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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어디로?] 영상학과 졸업생 신동헌, 촬영감독
- 작성자
- 영상학과
- 조회수
- 1083
- 등록일
- 2024.12.13
- 수정일
- 2024.12.13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상학과 졸업생 06학번 신동헌입니다.
졸업 후 영화 촬영팀을 하였고 현재 촬영감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2. 촬영팀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나요?
저는 3학년 2학기에 운이 좋게도 학교에서 김태경 촬영감독님과 촬영팀이 학교에 와서 약 3일 정도 워크숍이 있었는데요. 워크숍 이후 서원태 교수님 추천으로 졸업하고 김태경 촬영감독님 촬영팀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전에 촬영감독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었고 촬영감독이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나름 조사를 해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웠었습니다.
공주에서 조사를 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에 주로 교수님께 여쭈어봤었고 학과에서 촬영 동아리를 만들어 후배들과 서로 스터디 하면서 정보를 공유를 했었습니다. 그때 촬영 동아리를 같이 했던 이원준, 김기원, 남종현, 김승우, 신정희 이렇게 있었는데요. 원준이는 방송국 촬영감독, 나머지 후배들 모두 촬영팀 퍼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승우, 남종현 후배님은 한예종 전문사 촬영전공으로 저랑 2개 학교 후배가 되었답니다.
아무튼 최종적으로 상업영화 촬영팀을 하면서 경험을 쌓고 한예종 전문사 입학해서 장편영화를 촬영해 촬영감독 되는 발판을 만들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고 실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촬영팀을 하면서 입시 준비를 틈틈이 하면서 한예종 전문사를 재수한 끝에 합격했답니다. 또 운이 좋게도 한예종에서 장편영화까지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렇게 고생 끝에 촬영한 영화 ‘집 이야기’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상영하고 2019년에 극장 개봉까지 하게 되었었습니다. 개봉하고 제가 가장 오래 모셨던 김병서 촬영감독님께서 ‘집 이야기’를 보시고 영화 원더랜드 B 카메라 촬영감독으로 추천을 해주셨고 2020년부터 지금까지 B 촬영 감독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3. 촬영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저는 촬영팀에서 세컨드까지 일하였고 퍼스트를 거치지 않고 카메라를 잡았습니다.
간단히 직무에 대해 설명하자면 촬영팀은 퍼스트, 세컨드, 서드, 막내 이렇게 주로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메라 한 대당 한 팀씩 구성되어 있는데요. 보통 상업에서는 A, B 카메라 2대를 활용하기 때문에 촬영팀은 총 7~8명 정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산에 따라 카메라가 1대일 경우도 있고요.
퍼스트는 포커스 풀러로 화면의 포커스를 맞추는 역할을 가지고 있고 팀장 역할도 합니다.
세컨드는 카메라 세팅 및 카메라 관련 진행을 봅니다.
서드, 막내는 세컨드 지시하에 카메라 세팅 보조 및 장비 정리, 배터리 관리 등등합니다.
촬영감독은 화면 총책임자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토리를 화면에 어떻게 담을지 콘티, 미술 등등 설계부터 카메라 오퍼레이팅, 그립, 조명 관련돼서 현장 진행 등 화면에 관련돼서 모든 걸 책임지는 역할을 합니다. 당연히 후반까지 모두요.
B 카메라 촬영감독은 짜인 설계 안에서 B 카메라 화면을 책임지고 오퍼레이팅을 하는 역할입니다.
Q4. A 카메라와 B 카메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카메라는 흔히 생각하는 촬영감독이고 B 카메라는 카메라 오퍼레이터라고 생각하면 쉬울 거 같아요.
결론적으로는 촬영감독은 설계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총책임자라면 B 카메라는 촬영감독이 설계한 부분을 카메라에 담는 오퍼레이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현장이 다 그런 건 아닙니다.
그리고 미국 유럽 같은 경우 DP or DOP (director of photography) 시스템으로 DP가 A 카메라 오퍼레이팅까지 하는 경우도 있지만 AB 카메라 오퍼레이터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 파친코 시즌 2 경우 DP 1명 AB 카메라 오퍼레이터 2명 진행했답니다.)
DP는 무슨 역할인지 궁금할 수 있는데요. DP는 쉽게 생각하면 한국에서 촬영 조명을 담당하는 감독이 각각 따로 있지만 DP는 촬영 조명을 한 명이고 DP 오더에 따라 카메라는 오퍼레이터, 조명은 개퍼가 운영한다고 생각하면 쉬울 거 같아요.
Q5. 촬영팀이 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 있나요?
필요한 역량은 없다고 생각이 들고요. 체력, 눈치, 집중력이 좋으면 좀 더 일하기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그리고 촬영감독이 어떻게 촬영할지 생각하고 효과적으로 세팅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면서 일할 수 있다면 오랫동안 일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장비는 어차피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요.
Q6. 참여했던 작품들 소개해주세요.
촬영감독
- 장편영화 <집 이야기> 촬영감독, 뮤직비디오 윤종신 <처방전> 촬영감독
B카메라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애플 tv <파친코 시즌2> 한국 촬영,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날 <커넥트>, 왓챠 오리지날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영화 <원더랜드>
상업영화 스탭
- 넷플릭스 ‘킹덤2’, 영화 ‘영주’ , 영화 ‘남한산성’, 영화 ‘하루’ , 영화 ‘가려진시간’ , 영화 ‘성난 변호사’,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영화’나의 독재자’, 영화 ‘톱스타’, 영화 ‘감시자들’ , 영화 ‘26년’ 촬영팀
<파친코 시즌 2>
<집 이야기>
Q7.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현장이 있으신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첫 장편 영화였던 ‘집 이야기’입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정말 고생 고생해서 준비하였고, 하필 크랭크 인 날 기존 제작팀이 모두 나가면서 엎어질 상황에서 다른 제작부가 구해질 때까지 연출부, 대학원 동기 분들이 잠도 제대로 못 자면서 도와 어렵게 크랭크 업까지 하게 되었고 안 그래도 열악한 환경인데 더욱 열악한 환경에서 다른 스태프들이 끝까지 믿고 따라와줘서 힘들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고맙고 가장 힘들었기에 기억이 남습니다.
Q8.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기회가 있을 때 장편영화를 촬영하면서 경험을 쌓아 점점 더 좋은 작품을 많이 촬영하는 게 목표이고요.
최근에 세운 목표 박찬욱 감독님 작품 촬영해 보기예요 가능할지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지금은 생계를 위해 이것저것 촬영하면서 버티기를 할 예정입니다. (A 촬영감독이 될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Q9.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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